안녕하세요.👋 노무현재단 후원회원 여러분 불볕더위와 코로나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요즘 건강히 잘 지내고 계신가요? 무더운 날씨에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까지 몸도 마음도 지치게 하지만 주간 장학생 글 읽으시면서 잠시라도 여유를 가지시길 바랍니다. 노무현장학생 소모임 1기 중 책을 통해 소통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모여 만든 주간 장학생이 어느덧 마지막입니다. 지금까지 서툴고 부족한 점이 많았지만, 후원회원분들과 나누고 싶은 이야기가 잘 전달되었기를 바랍니다. 지금까지 주간 장학생 프로젝트에 관심 가져주시고 읽어주신 모든 분 고맙습니다.
안녕하세요, 11기 장학생 송해리입니다. 더운 볕에도 잘 지내셨나요? 내내 지속되는 바이러스는 계절을 가리지 않는다지만, 그럼에도 무언가 할 일을 계속 찾고 또 앞으로 나아가는 여러분들을 보면 동기부여를 꽤나 얻곤 합니다.
그래서, 저는 5주 내내 무슨 이야기를 했나 톺아보았습니다. 놀랍게도 5주 내내 제 전공과 관련된 이야기밖에 없었어요. 무엇을 좋아하는지, 어떤 것에 아파하고 어떤 것에 행복해하며 누구와 함께 무슨 주제로 이야기할 때 설레는지를 모두 ‘사회학’으로 이야기하고 있는 저를 발견했습니다.
사실 4월부터 슬럼프였고, 그동안 의욕 없는 모습만 보였습니다. ‘내가 이 길을 계속 가도 될만한 사람인가?’라는 물음이 지속되는 나날이었어요. 물론, 이 물음은 학문의 지난한 길을 걷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겪는 의문이자 일종의 과정이라고들 합니다. 그래도 석사과정을 마치기 전까지 슬럼프를 이겨낼 방법이 보이질 않았는데, 그러던 차에 <주간 장학생>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시작할 때는 제 글을 보고싶어하는 사람들이 없을 거라 생각했어요. 그러나 글에 대한 호응을 보고 내심 기뻤습니다. 그렇게 주간장학생에 글을 기고하며 다시 설렘을 되찾았습니다. 공부를 제대로 하려면 나를 어떻게든 무대에 세우고 피드백을 받으라는 말을 좋아하는데, 저의 무대는 <주간 장학생>이었던 겁니다. 이번 여름의 5주는, 덕분에 긴 슬럼프를 끝낼 수 있었던 정말 감사하고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제가 이 길을 계속 가도 되겠다는 일종의 확신도 얻었고요!
끝맺는 느낌이 싫어 드라마 마지막화도 보지 못하는 제게, 마지막 인사는 항상 어렵습니다. 왠지 멋지게 말해야 할 것 같고, 다시 보지 못할 것 같은 그런 마음이 있어서일까요. 그래도이번 인사는 후련하게 할 수 있을 듯 합니다. 우리 다시 만날 날이 멀리 있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시 또 만나자는 말처럼, 아쉬움을 잘 달래주는 말을 찾기 어렵기도 합니다. 우리 다시 또 만나요! 그때는 지금보다 더욱 건강하게, 행복하게. 성실한 사랑과 응원을 나눌 수 있길 바라며, 이번주에 즐겨 들었던 노래의 가사로 인사를 끝맺겠습니다.
"우리는 끝까지 발 굴러야 해 두 눈은 또박또박 보아야 해, 꼭 잡은 두 손이 더 자유로운 용맹한 발걸음이여"
<잔나비, 용맹한 발걸음이여>